(연합뉴스)
중국 "가금류 시장과 야생 비둘기서만 H7N9 검출"
사육장서는 미검출…환자 78명·사망자 14명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가금류 시장과 야생 비둘기에서만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금류 사육장과 야생 조류 서식지, 도살장 등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달 신종 AI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생(生) 가금류 시장과 도살장, 사육장, 야생 가금류 서식지, 돼지 도살장 등에서 채취한 표본 8만4천444개 가운데 4만7천801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설명했다.
검사가 완료된 표본 가운데 39개에서 H7N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상하이(上海),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장쑤(江蘇)성 등 4개 지역의 9개 가금류 시장에서 채취된 표본 38개과 장쑤성 난징(南京)의 야생 비둘기 표본에서 H7N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나머지는 모두 음성이었다.
또 상하이, 저장, 안후이, 장쑤 등 4개 지역 35곳의 돼지 사육장과 11곳의 돼지 도살장에서 4천150개의 표본을 채취해 조사했으나 모두 H7N9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다.
돼지에는 신종 AI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종 AI 확산 방지와 감염 경로 확인은 가금류 시장과 야생 비둘기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확산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종 AI 감염자는 여전히 늘고 있고 양계업 등 관련분야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이날 80대 환자 1명이 신종 AI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전국적으로 감염자는 7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6명이다.
후난(湖南)성은 지난달 16일 상하이에서 아빠를 따라 창사(長沙)로 왔던 2세 어린이 1명이 감염자로 뒤늦게 밝혀졌으나 이미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식 통계로는 잡히지 않았다.
베이징(北京)의 여자 어린이 환자는 건강을 회복해 이날 퇴원했다.
한편 중국 농업부는 이번 신종 AI로 인해 지난 15일까지 양계 농가의 직접적인 피해액이 37억 위안, 닭고기 판매 손실액이 130억 위안 등 모두 167억 위안(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4/17/0603000000AKR201304172154000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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