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베이징서 H7N9 AI 보균자 또 발견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베이징시에서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보균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베이징시 위생국은 14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4세 남자 어린이가 H7N9형 AI 바이러스를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어린이는 아직 H7N9형 AI 발병 증세를 보이지는 않아 공식 환자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베이징시 보건 당국은 관내 첫 H7N9형 AI 환자인 7세 여자 어린이의 부모와 밀접히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과정에서 H7N9형 AI 보균자를 새롭게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4세 남아의 건너편 집에 사는 주민은 7세 여아 환자의 부모로부터 닭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자 어린이의 부모도 가금류 판매업에 종사했다.
베이징시는 두 어린이를 베이징 디탄병원에 격리, 치료 중이다.
중국에서는 14일까지 60명의 H7N9형 AI 확진 환자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13명이 숨졌다.
H7N9형 AI는 발생지가 남부의 창장삼각주에서 베이징시, 허난성 등 북부로 확대되고 있고, 부부 감염자가 나오는 등 사람 간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중대 확산의 기로를 맞았다.
중국 당국은 여전히 '산발적 확산 사태'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저명한 의학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院士)는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사람 간 전염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H7N9는 계속 변화 중이므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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