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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광우병 사라지는 중","화장품 통한 감염 확률 낮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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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기획조정과 | 작성자 | kimls | 1977 | 08/05/14 |
2008년 5월 9일 조선일보
"광우병 사라지는 중" "화장품 통한 감염 확률 낮아" ● 과학기술한림원 토론회 "변형 프리온 없는 완벽한 세상은 없어 수돗물 발암물질 대하듯 위험관리 해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입력 : 2008.05.09 00:16 / 수정 : 2008.05.09 06:32 과학계 석학들의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광우병과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제로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원탁 토론회를 가졌다. 정부 측 인사나 정치권이 아닌 수의학 교수, 신경과 교수, 예방의학 전문가 등 순수 학자들이 모여 그동안 논란이 됐던 광우병 쟁점에 대해 토론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 참가자는 이영순 서울대 수의대 교수, 김상윤 서울대의대 교수, 신동천 연세대의대 교수, 양기화 대한의사협회 연구위원,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 이중복 건국대 수의대 교수, 정해관 성균관대의대 교수 등 7명이다. 사회는 박용호 서울대 수의대 학장이 맡았다. 다음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쟁점별로 정리한 것이다.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로 열린‘광우병과 쇠고기의 안전성’토론회에서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영 순 교수가“광우병이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의 발표를 하고 있다.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1 한국인은 광우병 발생 위험이 정말 높은가 유럽의 백인 인간광우병(vCJD) 환자들에게서 보이는 프리온 단백질 M/M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인에서는 91~94%이다. 이 경우 변형프리온에 노출되면 위험성이 높은 것은 맞다. 하지만 인종 간의 차이가 있어 그렇게 된다고 단정 못한다. 광우병 보호 효과가 있는 유전자형 비율은 한국인이 오히려 백인보다 높다. 최근에는 M/M 유전자형이 아닌 경우에도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떤 유전자형을 갖는다는 게 의미가 없다. 2 특정위험물질(SRM) 외에 살코기를 섭취해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나 소 연령이 30개월이 넘어가고 광우병 정도가 심해지면 근육(살코기)에도 변형 프리온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소가 그렇게 되기 전에 광우병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소는 도축과정에서 제외된다. 설사 근육에 있는 프리온을 섭취하더라도 병원성이 약해서 광우병이 생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3 인간 광우병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밝혀졌나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어서 생긴다는 것은 입증됐다. 영국 인구 6000만명이 똑같이 쇠고기를 먹었을 텐데 그중 163명만 걸렸다. 어떤 사람이 잘 걸리고 어느 정도 섭취를 해야 걸리는지는 아직 모른다. 평균 환자 나이는 28세다. 증상이 없던 광우병 환자의 피를 수혈받은 사람도 걸린 케이스가 있다. 4 젤라틴 우지, 혈장 등 소 유래 화장품이나 의약품으로도 광우병이 생길 수 있나 소를 원료로 하는 화장품의 유해성도 토론됐다. 소에서 젤라틴이나 콜라겐을 만들어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한다. 건국대 이중복 교수는 "화장품을 통한 감염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변형 프리온이 말초신경을 거쳐서 뇌까지 들어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인간광우병으로 발병하려면 축적이 필수적인데 피부를 통한 축적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FDA가 화장품을 통한 광우병 감염을 경고했다는 의견에 대해 신동천 교수는 "FDA가 화장품을 통한 감염이 어렵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5 극소량의 변형 프리온을 섭취해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나 김상윤 교수는 "변형프리온이 우리 몸 안에 있는 정상프리온을 변형프리온으로 변화시키기에 적은 양의 변형프리온도 30년이 지나면 문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복 교수는 "얼마나 많은 변형프리온이 축적되어야 인간광우병을 만드는지를 정확히 알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면서 "쥐의 뇌에 프리온이 함유된 단백질을 주입해서 발병과 변형프리온을 함유한 물질의 상관 관계를 실험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일한 조건으로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 60개월 만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76개월이 지나도 발병하지 않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동천 교수는 "변형프리온이 없는 완벽한 세상은 설득력도 없고 진실도 아니다"라면서 "수돗물의 발암물질을 관리하듯이 위험관리라는 측면에서 변형프리온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6 우리나라에서는 왜 광우병이 나오지 않았나 이중복 교수는 "유럽에서 육골분을 사료로 사용할 때 국내에서도 해당 사료를 수입했었다"면서 "다행인지 그때 수입된 가격이 너무 비싸서 소의 사료가 아닌 도자기의 원료로 사용돼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영순 교수는 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2000년 국내 구제역 파동이 났을 때 다우너 증후군을 보이는 소 수십 마리를 검사했지만 광우병이 아니었다"면서 "소를 원료로 한 육골분 사료를 소에게 먹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 세계적으로 광우병은 언제 사라지나 이영순 교수는 3년에서 5년 안에는 광우병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으로 1985년 첫 광우병이 영국에서 보고된 이래 1992~1993년간의 3만5140마리를 정점으로 점차 발생 수치가 낮아져 2002~2004년에는 불과 878마리의 소만이 광우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를 필두로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육골분 사료를 먹이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영순 교수는 "2007년 영국에서 인간광우병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상윤 교수는 인간광우병에 반응하는 개개인의 유전자 특성이 달라 1990년대 후반에 폭증했다 가라앉은 인간광우병이 다시 한 번 휘몰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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