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식품 수출확대, 맞춤형 수출교육이 우선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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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영남지역본부 | 작성자 | 우은경 | 작성일 | 2015-03-05 |
농식품 수출확대, 맞춤형 수출교육이 우선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구미사무소장 오상균 절기상 3. 6일은 경칩(驚蟄)이다. 긴 겨울잠을 자고 개구리가 땅속에서 나온다는 날이다. 즉, 추운 겨울을 견디고 새로운 생명체가 잉태되고, 탄생을 의미하는 계절인 것이다.
이때는, 사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게도 한해살이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부모품에서 벗어난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초·중·고·대학생 자녀는 학문에 매진하는 중요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나이 지긋한 중장년층 또한, 서예·음악 등 평생교육과 등산·여행 등 취미생활을 가질 절호의 기회인 계절이다.
아하! 그렇다. 3월은 연령고하(年齡高下) 모두가 교육열풍 속에 빠져있듯이 그 열기가 한층 높아만 가는 때이다.
그것은 농촌지역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바쁜 농번기에 들어섰기 때문일 것이다. 농촌들녘 어디서든지 탕탕! 들리는 경운기소리, 윙윙~~거리는 트랙터소리가 요란하다. 과수원 저쪽에서는 사과·배 등 가지치기가, 멀리 논·밭에는 거름주기가 한창이다. 또 집 담장 너머엔 고장 난 농기계수리가 쿵쾅거리고, 허름한 비닐하우스 안에는 가락 장단에 비닐보수가 이어진다.
한편으로, 마을별 사과·배 등 수출농가들은 맞춤형 수출교육에 참여하느라 한눈팔 시간도 없이 바쁘다. 이는 미국·대만 등 각 나라에 수출하려면, 의무적으로 주어진 농가교육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쉽게 말해서, 다른 나라에 농산물을 원활하게 수출하기 위해서는 깍지벌레류, 벚나무 응애 및 복숭아심식나방 등의 특정병해충이 검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지금도 솔잎혹파리·소나무재선충으로 고사되는 소나무는 물론, 이의 방지를 위해 투입되는 어마어마한 방제비용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일부 특정병해충이 임야를 초토화하고,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기에 그만큼 사전교육이 중요하다는 반면교사(反面敎師)일 게다.
실례로,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 구미사무소에서는 18회에 걸쳐 상주·안동·봉화 등 경북북서부지역 7개시·군의 1,479명의 수출농가에게 국가별 검역요건과 병해충식별 및 농약방제요령 등을 교육시켰다.
하지만, 사과농가만하더라도 129여 농가가 복숭아심식나방 유충의 발견 및 우리나라 기준에 없는 에토펜프록스 농약(노린재 방제)의 검출, 과수 묘목관리 미흡 등으로 수출을 포기했다. 이는 결국 검역행정력의 낭비사례를 초래했다. 따라서 철저한 수출농가 교육과 현지 재배지검역 및 병해충 예찰활동이 중요하고,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서, 우리검역본부에서는 농식품의 원활한 수출과 수출확대를 위하여 수출농가 및 관련업체 등이 협조해야할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 싶다.
첫째는, 3월에서 6월말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농관원 및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국가별 맞춤형 농가교육을 가질 예정이다. 교육 일정이 관내 유통업체 및 지자체를 통해 사전에 공고될 예정이므로 빠짐없이 교육에 참여하여 생산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도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는, 복숭아심식나방 및 과수가지검은마름병 등 나라별 특정병해충예찰에 힘쓰고, 방제에 적극 나서야한다. 잘못된 병해충관리와 병해충 검출은 이웃농가 뿐만 아니라, 지역 전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인식을 가지고 과수원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하겠다.
셋째는, 수출단지내의 과수원 및 선과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검역장비를 보완·비치하여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7월부터 11월까지는 미국 및 대만, 호주 등 상대국 검역관이 우리지역에 파견되어 현지조사 및 검역을 실시하게 된다. 종종 과수원 및 선과장 시설 미비로 검역이 지연되고, 수출을 포기하는 사례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끝으로, 아무리 좋은 명품 농산물을 생산하고 선과(選果)를 했더라도,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수출의지가 없다면 수출은 공염불(空念佛)이다. 따라서 수출업체와 농가, 검역 및 품질지도기관 모두의 합심노력과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옛 속담처럼 배가 산으로 가게 된다면, 수출확대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기사를 직접 보시려면 http://ktoday.co.kr/news_view.jsp?pg=0&ncd=128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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